그린 근처에서 홀 컵 근처까지 높이 띄워 보내는 샷이 있는데, 이를 로브샷이라고한다.
로브샷은 볼을 띄운 후 굴림이 있는 피치샷과 달리 볼이 뜨는 탄도가 높아 그린에 안착 후 바로 정지하도록 하는 난이도가 높은 샷이다.
이로 인해 볼이 놓인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는데, 클럽페이스가 볼의 정중앙을 치는 아이언샷과 달리 볼의 밑을 지나가며 걷어내는 샷이므로 볼이 잔디 위에 떠 있는 상태여야 한다.
만약 볼이 잔디 깊숙이 박혀 있다면 로브샷은 불가능하다.
또한 클럽 선택에 있어서는 로프트 각이 큰 샌드웨지(56도)나 로브웨지(60도) 등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미스샷을 줄이기 위한 로브샷을 구사할 때는 그립을 1인치 가량 여유를 두고 잡되, 그렇다고 너무 짧게 쥐어서도 안 된다.
헤드 무게에 의해 자연스럽게 스윙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너무 짧게 쥐거나 강한 그립을 취하게 되면 볼 밑을 클럽이 지나쳐버리거나 정타로 치게 돼 너무 짧거나 길게 된다.
로브샷의 스윙은 클럽을 전방으로 뻗어주는 것이 아닌 몸의 회전과 함께 몸통에 붙어 돌아가므로 클럽이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왼발을 오픈해서 서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탠스는 가급적 좁게 서주며, 클럽페이스는 최대한 열어준다.
페이스의 여는 각도가 커질수록 볼은 높게 뜨도록 되어 있다.
또한 하체를 단단히 고정한 상태에서 체중은 왼쪽에 60%, 오른쪽에 40% 가량 둔다.
반드시 6:4의 비율이 아니더라도 좋다.
5:5의 비중이라도 하체가 단단히 고정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볼의 위치는 왼발 뒤꿈치에 둔다.
볼을 오른발 쪽에 두고 낮게 띄운 후 굴리는 피치 앤 런과 런닝어프로치와는 달리 볼을 높게 띄우기 위해선 왼발 쪽에 놓고 헤드무게에 의해 과감하게 스윙해주는 것이 좋다.
클럽페이스를 최대한 오픈한 상태여서 과감한 스윙을 하더라도 볼은 높게 뜰 뿐 멀리 나가지는 않는다.
간혹, 아마추어 골퍼 중에 손목을 이용해 거리를 맞추는 골퍼가 종종 있다. 그런 골퍼들은 방향과 거리를 손목의 움직임으로 조절한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동작으로써, 클럽의 로프트 각이 모두 다른 것은 상황에 따라 그 쓰임새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여 올바른 클럽 선택이 이루어졌다면 그 클럽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스윙을 과감하게 구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서 승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