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예상보다 앞선 제주도 학생들의 학력
[세평시평] 예상보다 앞선 제주도 학생들의 학력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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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비교할때 과목별로는 대등한 수준

학력진단평가

전국 시ㆍ도 교육감 협의회의의 결정에 따라 지난 6일, 전국의 중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목에 대해 학력진단평가를 실시 하였다.

교육은 계획, 실천, 평가(Plan, Do, See)로 이루어지는 것이 기본 원리다.

그런데 지난 10여년 동안 계획과 실천은 있었는데 평가는 없었던 것이다.

실로 교육의 기본인 평가를 잃어버린 10년 세월이었다.

뒤늦게 나마 전국교육감들이 스스로의 결의에 의해서 치러진 학력진단 평가야 말로 교유의 원리를 찾아 실천한 교육필연의 시책이다.

일본에서도 2007년도에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학력테스트를 실시하였다.

그래서 1960대에 중단된 학력진단평가가 43년만에 부활된 것이다.

학생들이 갖고 있는 지식수준을 평가 하지 않고 학력향상을 기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교육원론에도 크게 어긋난 처사다.

올바른 학력진단은 학습한 지식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지식응용 능력과 논리력 사고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일본에서는 기초문제보다 응용문제에서 학력차가 크게 나고 있고 경제적인 격차가 학생들의 학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우리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평가방법과 치유대책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도모 하는데 진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생들 개개인의 점수 수준파악에서 더 진보한 세부적인 응용력까지 점검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학교교육현장에서 바람직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제주 학생들의 수준은 서울과 동일

처음에는 과열경쟁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서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는 개인별ㆍ학교별 비교 자료를 제공하지 않기로 하였다가 이를 번복하여 석차까지 제공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였다. 매우 바람직한 교육적인 결단이다.

평가가 평가로만 끝난다면 아무런 효력이 없을 것이다.

학생들 자신의 실력과 타 학생과의 비교에서 어느 수준임을 알아야 더욱더 학습에 진력하게 될 것이며 경쟁유도가 학력향상의 첩경인 것이다.

중앙 일간지에 보도된(3.22 경향신문)자료에 의하면 제주 학생들의 학력수준은 타 시ㆍ도와 비교할 때 결코 뒤떨어진 것은 아니다.

서울ㆍ부산 등 6개 시ㆍ도의 평균점수를 보면 국어과목에서는 서울이 86점이고 제주도가 동점인 86점을 득 하였으며 사회과는 서울이 83점인데 제주는 84점을 득하여 서울보다 평균 1점이 높았고 과학에서는 서울이 76점인데 제주는 77점을 득하겨 서울보다 1점이 높게 나타났다.

영어는 서울이 87점이고 제주가 83점, 수학은 서울이 85점이고 제주가 82점을 받게 됨으로써 우리 제주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서울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즉 5개 과목중 국어는 서로 동점이고 영어ㆍ수학은 서울이 앞섰지만 사회ㆍ과학은 제주가 서울보다 높은 점수를 보인 것이다.

제주의 교육수준을 과거와 비교하면 획기적인 향상이 되고 있다. 서울보다 단 한 과목도 앞설 수 없었던 옜날과 대비해 볼 때 참으로 소망의 빛이 보이는 듯 하다.

양성언 교육감에 거는 기대

전국 중학교 신입생 68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력진단 평가에서 우리 제주 학생들이 5개 과목중 서울과 대등한 실력수준을 발휘 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제주의 교육을 통괄하는 양교육감님을 비롯한 관련지도 선생님 들께 깊고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특히 전국 각 시ㆍ도교육청에서 진단 결과를 공개 발표한 곳은 6개 시ㆍ도 교육청에 불과 한데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도 함께 공개 하였다는 사실은 매우 위대하고 바람직한 교육적 결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의 성적 공개에 대해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줄 세우는 비교육적 처사이고 사교육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교사들이 있다하니 매우 서글픈 일이다.

교육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더욱 잘할 수 있게 격려해 주어야 하고 뒤진 학생은 더욱 분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야 말로 가장 교육적인 활동이다.

진단평가는 입시에 반영되는 것도 아닌데 사교육비 증가라는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다.

제주에서 학생지도에 임하는 모든 선생님들게서는 오로지 학력향상을 위해 힘기울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리는 바이다.

도 교육청에서 신학년도 제주교육의 중점과제의 하나인 외국어교육 활성화에 더욱더 힘기울여 주시길 기원하오며 차기 학력진단 평가에서는 우리 제주도가 전국 최우수의 실력을 발휘하여 한반도의 교육 1번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문   태   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교육정책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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