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앞둔 4.9 총선...후보들 잰걸음
본선 앞둔 4.9 총선...후보들 잰걸음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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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소음피해 지역 지원기금 마련”
강창일 후보

통합민주당의 강창일 후보(제주시 갑 선거구)는 25일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 보상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항공기 소음피해지역 지원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현재 제주국제공항이 도심지에 위치,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신체적·정신적 피해는 물론 재산권 행사까지 제약 받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피해 지역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항공기소음피해지역 주민지원법을 제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항공법에는 항공기로 인한 소음피해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되어 있지만 재원확보 및 소음피해 방지 대책사업의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실질적인 피해 지역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원기금을 마련,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에 대한 예산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책으로 당당히 승부”
김동완 후보

한나라당의 김동완 후보는 25일 4·3평화공원과 제주시 충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총선 필승의 의지를 다진 뒤 선거구를 돌며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4·3평화공원 방명록에 ‘4·3영혼의 넋이 제주미래의 원동력입니다’이라는 글을 남긴 후  “조직동원 등 불법선거운동은 유권자들의 분노와 허탈감을 부를 뿐”이라며 “이번 선거는 정책으로 당당히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오는 27일 ‘모두가 웃는 제주, 내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를 연다.

 

“인력개발은행 설치 및 취업인턴제 확대 시행”
현경대 후보

무소속의 현경대 후보(제주시 갑 선거구)는 25일 “구인 구직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인력활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력개발은행을 설치하고 취업인턴제를 확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후보는 “지역내 고용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취업설명회와 지역내 공공기관 취업알선 등을 할 수 있도록 가칭 제주인력개발은행을 설립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인력별·업종별·분야별 특화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취업알선 기관에 대한 교육지원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질좋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면서 “400여명선에 머물고 있는 공공기관 및 기업 취업인턴 인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2모작 운영’이라는 발상전환을 통해 고용인원을 현재보다 20~30%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 건설, 교통접근성 강화”
김우남 후보

통합민주당의 김우남 후보(제주시 을 선거구)는 25일 제2공항 건설 추진을 약속했다.

김우남 후보는 “한국항공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활주로 용량은 2015년 이전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항공좌석난과 아울러 국제자유도시 및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등에 따라 항공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 시점에서 제2공항 건설 추진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제2공항 시기상조라는 발언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넉달 전 발표한 10대 제주공약에서 제2공항에 대한 타당성 분석과 함께 2010년에 착수, 2017년에 완공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면서 “이제와 공약을 뒤집는 것은 엄연한 제주도민에 대한 홀대와 우롱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불과 넉 달 만에 자신의 공약을 뒤집는 것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녔다는 착각과 제주도민에 대한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라며 “오만한 권력에 대하여는 국회차원의 강력한 견제가 필요하다”며 여당 견제론을 폈다.

 

“휴강 없이 강단서 강의” ‘정치교수’ 비난 해명
부상일 후보

한나라당의 부상일 후보(제주시 을 선거구)는 25일 ‘정치교수’라는 비난여론에 대해 ‘선거운동에 관계없이 강단에 서고 있다’는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제주대 법정대 조교수인 부 후보는 “지난 3일 개강 이후 매주 3시간씩 48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법학입문을 강의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한번의 휴강도 없이 강단에 서고 있다”면서 최근 붉어진 정치교수에 대한 비난에 대해 해명했다.

부 후보는 “사회활동이나 총선출마 등 교수 개인사정 때문에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은 스승으로서의 도리를 잊은 처사”라며 “후보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에도 가능한 한 강의를 모두 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민이 주체가 되는 경제발전”
김재윤 후보

통합민주당의 김재윤 후보(서귀포시 선거구)는 25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1차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득기반을 마련, 서귀포시민이 주체가 되는 경제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1차산업 발전 방안으로 ▲감귤연구인력의 보강 ▲농촌용수 개발에 의한 대정마늘 명품화 ▲농립어업용 석유류 지속적인 면세화 ▲마을단위 1.5차 복합형 감귤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제주영어교육도시 성공적 추진 ▲농촌교육 선진화 시스템 구축 등의 교육 정책과 ▲고령농업인 생활안정지원제도 ▲농촌형 역모기지론 시행 등의 복지정책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 적극 지원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통한 크루즈항 건설 ▲4·3위원회 폐지 저지 ▲혁신도시 성공적 추진과 지역인재 할당제 시행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도 도입 등의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제2공항 건설 ‘보류’ 맹비난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 제주도당

이명박 대통령이 제주 대선공약인 제2 제주공항 건설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한데 대해 도내 정치권이 일제히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 제주도당은 25일 논평을 내고“제주4.3위원회를 폐지하려고 한데 이어 이번에는 제2공항 건설마저 보류하려 하고 있다”면서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표를 구걸할 때는 언제고 원하는 바를 이루고 나서는 언제 그런 말 했느냐는 식”이라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4개월전 제주도민들에게 표를 달라며 제시했던 제2공항 건설 공약을 주저 없이 내팽개쳤다”고 비난한 뒤 “문제는 대통령의 공약만 믿고 호기롭게 제2공약 건설을 내 놓은 한나라당 후보들 역시 모양새 사납게 헛방을 날린 셈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통합민주당의 김우남.김재윤 후보와 무소속의 현경대 후보도 이 대통령의 ‘신공항 건설 유보’발언은 명백하게 제주도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것이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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