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기업인 김창인시, 제주대에 30억 쾌척
재일동포 기업인 김창인시, 제주대에 30억 쾌척
  • 임창준
  • 승인 2008.0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 남기면 자식간 분란…죽기전 유용한 데 써야"

"돈이란 많이 남겨봐야 자식들 간 분란의 소지밖엔 안된다. 사람은 죽기 전에 돈을 잘 쓰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일본에서 50년간 살면서 돈 때문에 형제끼리 볼썽사납게 싸우는 장면을 많이 보아왔다. 이런 시각에서 제주대가 건립을 추진하는 '재일본제주인센터' 의 취지가 좋았다"

일본 오사카에서 남해회관을 경영하고 있는 재일동포 기업인 김창인(79)씨가 제주대에 30억원을 기부,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제주대 고충석 총장에게 김창인씨가 제주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일본제주인센터'건립기금으로 써달라며 현금 30억원을 전달했다.<사진>.. 김씨는 전액 현금으로 기부했다.

김씨는 "재일본제주인센터가 요즘처럼 각박하고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재일본제주인 2~4세 및 고향 제주의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는 길이 옳은 삶인가’를 가르치는 인생철학의 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쾌척 소감을 말했다.

이에 제주대는 앞으로 건립될 '재일본제주인센터'내 재일본제주인들의 이민사와 개척사에 관한 사료들을 전시하고, 재일본제주인 1세대들의 삶의 기록이 담긴 다큐멘터리 등 영상물, 일본 내 제주문화 관련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김씨는지난 1929년 한림읍 귀덕리에서 출생, 한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친지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주경야독하며 자수성가했다.

지금도 매일 아침 전 직원들이 낭송하는 '서문(序文)'이라는 사훈을 통해 "가정은 가장 중요한 사회의 결정(結晶)이고, 국가의 핵심이며, 위신(威信)과 위광(威光)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며 가정과 조상 그리고 도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