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국회의원 총선거’가 보름 앞이다. 그런데도 출마자의 면면이나 정책 등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다.
제주에서도 3개지역구에 십 수 명의 예비후보자들이 표밭을 갈고 있다고 하지만 도민적인 관심은 거의 없는 상태다.
예비후보자와 그의 친지, 선거운동원만의 잔치로만 끝나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총선보다는 당장 먹고 살기가 버거운 서민들의 고단한 삶이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부르는 측면이 있지만 후보자 면면을 접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특히 예비후보자들의 총선 공약이 유권자들의 삶에 직접 와 닿지 않는 공허한 광고 카피형 구호로 일관되거나 예산 확보 등 실현가능성 보다는 백화점 나열식 공약(空約)만 남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번 ‘4ㆍ9 총선’은 제주를 위해 일할 일꾼을 국회로 보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정치행사다.
누가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대변하며 일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일꾼이며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물인지를 꼼꼼히 따져야 하는 선거다.
그렇기 때문에 도민들은 정치 혐오나 무관심에서 벗어나 관심을 갖고 예비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나서야 할 것이다.
참정권을 행사할 소중한 기회를 버리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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