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부채 연속 '전국 최고'
제주 농가부채 연속 '전국 최고'
  • 임창준
  • 승인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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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구당 5163만원…전국평균보다 1.7배↑
우리나라 농가 소득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고 부채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7년 전국 농가 및 어가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3196만7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농업소득은 전년대비 13.9%감소했고, 농업외소득과 이전 소득은 각각 10.6%, 1.5% 증가했다.

농업수입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한우·돼지 등의 산지판매 단가가 내리고, 사료값이 올라 축산수입이 19.6% 감소한 데 있었다.

지난해 전국 농가가 지고 있는 빚은 2994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6.3%가 증가했다. 2003년 이후 농가부채는 늘었지만 증가률은 1% 내외로 크지 않았지만, 2006년 3.5%, 지난해에는 6%를 넘어 농가 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지역 농가 부채가 또 다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제주의 농가부채는 가구당 5163만원으로 농촌지역이 있는 전국 9개 광역 도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2994만6000원에 비해서도 1.7배 높은 수치다. 또 전국 최하위로 나온 전북의 2499만원에 비해선 무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지난 2006년에도 1농가의 평균 빚은 4834만원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 2816만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불명예스럽게도 1위를 기록했다.

물론 그전 해인 2005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2005년 당시 제주도의 가구당 농가부채는 4771만원으로 전국 평균 2721만원의 1.76배, 가장 적은 충남의 2017만원보다 2.37배를 보이며 농가부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이같은 상황이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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