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이 횡단보도 근처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정말로 안타까운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보행자가 기다리고 있어도 차량을 멈추어 보행자기 건너가기를 기다리는 운전자는 찾아보기 어렵고 그나마 보행자 신호가 켜져도 이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차량이 자주 보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노인, 어린이, 장애인등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애써 반정도 건너가고 신호라도 바뀌면 대기중이던 차량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굉음을 내며 보행자 사이로 빠져 나가고, 보행자들은 도로 한가운데 갇혀 이도 저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되곤 한다.
이러한 모습들을 지켜보며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외국인의 모습을 보면 그들의 교통환경과 우리의 모습이 보행자를 지켜주는 문화가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 하는 것을 보여주고, 차를 세워 줄 운전자를 기다리고 있는 애처로운 어린이의 모습으로부터 낯 뜨거운 우리의 자화상을 발견한다.
그렇다고 교통문화 선진국의 시민들은 교통법규를 잘 지키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아무렇지 않게 무단 횡단을 하고, 건너지 말라는 빨간불이 켜진 뒤에도 길을 건너는 사람이 끊이지 않고 줄을 잇는 모습은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이때에도 운전자는 사람만 나타나면 미리 속도를 늦추는 등, 우선 보행자를 위해 최대한 배려를 하고 자전거나 휠체어가 앞을 가로막고 느린 속도로 움직여도 이들이 다 지나갈 때 까지 까지 참고 기다린다. 이것이 우리와 다른 모습이고 우리가 보여주어야할 모습이라고 생각 된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우선 정차한 후 보행자가 있음을 확인하여야 한다.”
차도의 구성부분중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는 나를 포함한 차량운전자가 보행자로부터 잠시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이므로,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이용하지 않을 때에만 비로써 차도로 이용할 수 있음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오 승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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