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20일 앞으로…정책 실종 '묻지마 투표' 우려
총선 20일 앞으로…정책 실종 '묻지마 투표' 우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0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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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의 총선 공약 발표가 늦어지고 후보자들의 공약 역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각 정당의 후보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후보를 검증할 시간조차 부족해 자칫 무정책, 무검증 선거로 치러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총선을 20일 앞둔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정책적 쟁점이 전혀 부각되지 않아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저마다 ‘검증된 일꾼’ 임을 자임하며 제주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정책을 일제히 발표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1차산업 육성 ▲중소상권 살리기 ▲구도심권 활성화 ▲국제자유도시 성공적 추진 ▲국제금융산업 중심지 육성 ▲ 제2국제공항 건설 등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 간 차별화된 쟁점도 현재 도출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상당수의 공약은 전체적인 틀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현재까지 이렇다 할 정책적 이슈가 없는 이번 4.9 총선의 투표율 제고는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도내 한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결정이 늦어지면서 유권자들의 후보자질 검증 시간이 짧은가 하면 상당수의 공약은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없어 유권자들이 자칫 묻지마 투표를 강요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총선 부재자 투표 신고를 접수하는 한편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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