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나오고, 땅 속에 웅크리고 있던 버러지도 꿈틀거린다는 경칩이 지나 이제 어엿한 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3월 제주도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봄 햇살을 찾아 야외로 떠나는 이 시기 늘어나는 차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도로정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또 다른 도로 정체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운전자의 운전행태에 대하여는 그대로 넘어갈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운전을 할 경우 운전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일정 속도를 내주어야 하지만 그러한 속도를 맞춰주지 못할뿐만 아니라 옆 차선에서 차가 오고 있음에도 전체적인 차량의 소통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잘못 끼어들기를 한다던가 하는 실수를 할 수 있고 그러한 실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음주운전보다 운전 중 휴대폰사용을 가볍게 여기고 사고 발생율도 현저히 낮을 꺼라 생각하기 때문데 운전 중 휴대폰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운전 실험결과 운전 중 휴대폰 사용운전자는 혈중알콜농도 정지수치에 조금 못미치는 사고율이 나왔다는 신문보도가 있었고 그런 기사를 볼때면 그렇게 경시하며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음주일경우 만취상태가 아닌 이상은 의식상태로 운전이 되나 휴대폰사용운전자의 경우에는 무의식적인 사고가 많아 훨씬 더 사고율이 높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단속 중에 휴대폰사용 운전자인 경우에는 단속 경찰관을 제대로 보지도 못해 치고 나가는 경우도 있어 정신이 분산된 휴대폰 사용운전자의 경우 중앙선을 넘는다던지 하는 대형사고로 연결되는 수가 많을 것이다.
휴대폰 사용 운전자를 단속하다 보면 핸드폰 통화는 하지 않고 들고만 있었다고 얘기 하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이 법에 걸리는 범위는 운전 중 핸드폰을 한손에 들고 있는 것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운전중에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낸 서로간의 약속이다.
운전자들간의 약속인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면 사고 없고 얼굴 찌뿌릴 일도 없는 안전한 교통흐름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진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김 형 곤
오라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