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 시즌 '다크호스'로 부상
제주, 올 시즌 '다크호스'로 부상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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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서 보여준 유기적 협동 플레이…제주공격 키워드
시간 갈수록 전력 상승 기대…오늘 수원전 "해볼만하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전문가들의 평가대로 다크호스로서의 기량을 발휘, 올해 K-리그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는 홈개막전에서 공격진들의 엇박자에 인천에 덜미를 잡히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제주는 15일 어웨이 경기에서 대전을 2-0으로 누르며,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공수 조화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제주는 김호 사단의 황태자인 고종수를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고종수를 막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보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과감히 선택, 더블 보란치를 구축하며, 고종수의 발을 묶는데 성공한 것이다.
제주는 공격적인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최전방 공격수 간의 유기적 협동 플레이는 제주 공격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같은 약속된 공격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리그 어느 팀도 제주를 만만히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툴 감독은 부임 처음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는 대전전에서 그 살아있는 플레이를 팬들에게 보여줬다. 상대보다 반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의 허를 찾아 공격하는 유기적인 공격 패턴은 알툴 감독이 구상한 공격적인 축구 그대로 였다.

하지만 조진수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에서의 이탈과 브라질 공격수(빠찌·히칼딩요=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공))간의 완벽하지 않은 호흡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선수간의 융합이 이뤄질 수 있지만 제주는 앞으로 강팀과의 경기를 치뤄야할 입장이어서 걱정이다.

제주는 19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29일 성남전 등을 앞두고 있다. 이들 팀들은 제주가 리그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들로, 제주의 공수 양면에서 실력의 척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시험대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툴감독은 앞으로 있을 강팀과의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툴감독은 팀 전력을 끌어 올리는 상태로, 완벽한 조직력을 갖추지 않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알툴감독은 용병들과 토종 선수들의 유기적 조합, 이적 선수들의 팀 적응 기간 등을 고려, 올 5월께나 돼서야 진정한 제주의 달라진 면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제주의 선수들이 현재 부족한 면을 성실성과 열정으로 보완할 수 있다면 제주의 리그 전반기는 어느 정도 수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에 홈경기와 어웨이 경기에서 승률의 밸런스를 맞출 수만 있다면 알툴감독의 말대로 후반 들어서는 완벽한 전력으로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타크호스가 아닌 당당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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