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2006년 11월 이후 3월까지 배합사료 가격이 30% 이상 인상됐고, 이달 중에 다시 6∼7% 추가 인상될 예정에 있는 등 축산농가들이 생산비 증가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긴급 지원대책을 수립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제주도가 18일 마련한 긴급 지원대책에 따르면 양돈 생산비 절감을 위해 축산진흥원 종돈과 액상정액 분양가격을 7∼50% 인하하고 공해상 배출처리비용으로 올해만 한시적으로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우 젖소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작물 대부료 ha당 600만원중 20%인 12만원, 사료작물 비료구입비 3,000ha 중 일부와 곤포사일리지 피복비 등 2억1400만원을 지원, 양질의 조사료 생산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축산물 소비확대 및 수출 재개를 위한 대책으로는 한우의 품질 고급화, 고급육 출하 장려 등에 1억200만원, 제주돼지고기 대도시 유통센터 설치 및 고품질 돈육 생산유통 등에 20억9800만원을 지원하고, 13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무항생제 계육 및 고품질 계란을 생산 소비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사료구매자금 이자 경감을 위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한우농가 1억원, 양돈농가 2억원, 양계농가 5,000만원 범위 내에서 이달 중 저리 융자를 지원하며, 제주자치도도 농어촌진흥기금 지원한도액을 개인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조정해 상반기 중 100억원을 축산농가에 특별지원하기로 했다.
생산자단체와 사료업체의 자구대책으로는 축협이 감귤박 TMR사료를 저가로 공급하고, 젖소 농가 집유비 지원, 긴급운영자금 지원, 돼지 도외반출 운송비 보조지원, 외상대금 급격한 회수 지양 등이다.
제주자치도는 ▲사료부가세 영세율 적용기간 연장과 국공유지 대부료 인하,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 확대 및 이율인하 연장 ▲해외곡물기지 개발 ▲폐업농가 보상제 및 보험제도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도는 지난 9일 김태환 도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 생산자단체, 사료업체 대표 등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료값 급등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생산비 절감대책 , 각 기관 단체별 역할분담 건의 및 제안 등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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