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비사업자 선정, 예정가 대비 최저 24%~최고 67%
'폐업보상비 적게 받아도 어업포기' 어민 많아
'폐업보상비 적게 받아도 어업포기' 어민 많아
올해 연안어선 감척사업과 관련, 낙찰율이 최저 24%에 불과하는 등 너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폐업보상비를 적게 받더라도 어업을 포기하려는 어선들이 많다는 말이다.
제주시는 지난 11일 실시한 2008년 연안어선 감척사업 입찰 결과, 예비사업자 110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예비사업자는 연안복합 및 연안자망, 연안통발 업종을 대상으로 감척신청을 받아 폐업보상금에 대한 경쟁입찰을 통해 톤급별 예정가격 대비 입찰금액 비율이 낮은 순서로 정해졌다.
이에 따른 낙착율은 최저 24.14%에서 최고 67.38%. 상당수 어민들이 어떻게든 감척대상에 포함되려고 예정가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입찰금액을 써 넣은 것이다.
실제 이번 입찰에서 1t 이하의 어선의 경우 정부 기준 폐업보상비는 1900만원이나 이 금액의 24%인 460만 원 정도만 받고 어업을 포기하겠다는 어민도 있었다.
이는 최근 유가인상에 따른 경영난과 자원남획에 기인한 어업생산량 감소 등 어업의 미래가 불투명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예비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는 모두 133명의 어업인이 참가,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이는 어선어업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추진된 연안어선 감척사업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제주시는 지난해까지 사업비 104억3200만원을 투입해 252척을 감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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