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조류 사진가 지남준씨
멸종위기종 '저어새' 사진집 출간
제주출신 조류 사진가 지남준씨
멸종위기종 '저어새' 사진집 출간
  • 한경훈
  • 승인 2008.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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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저어새(사진 오른쪽)’의 면면을 보여주는 사진집이 도내에서 출간됐다.

전국에서 조류 단일종으로 엮어진 사진집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출신 조류사진가 지남준씨(44). 지씨는 8년 넘게 제주에서 월동하는 저어새를 관찰하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씨는 오는 15일 한라수목원에서 사진전시회 및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번에 출간되는 ‘지남준의 첫 번째 저어새 이야기(가칭)’는 약 120여점의 사진과 이에 대한 감수 등으로 엮어졌다.

일반인들이 좀처럼 보지 못하는 저어새의 면면을 사진으로 담아 자연의 신비를 보여주고 있다.

저어새의 하품하는 모습, 물고기 사냥, 가려운 곳을 긁거나 깃털을 손질하는 모습, 잠을 자는 모습에서부터 비상하는 저어새, 해질녘 황혼에 물든 저어새, 눈발 속에도 제주에서 월동하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자연타큐사진에서 볼 수 있는 그 멋을 사진가의 눈으로 한껏 뽐낸 사진들도 이번에 전시된다.

지씨는 고교시절부터 사진을 찍는 등 수많은 전시회와 사진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현재 40여년 전통의 제주카메라클럽 회장직을 맡아 제주지역 사진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종으로 전 세계에 모두 6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에서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를 볼 수 있다.

전 세계에 약 1679개체만이 생존해 있을 정도로 희귀하며, IUCN(국제자연보존연맹)의 멸종위기 보호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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