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되는 이야기지만 제주의 지하수는 ‘제주의 생명수’나 다름없다.
제주의 소중한 자산이며 제주의 부를 일굴 재화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지하수는 사익을 위해 개인이 맘대로 할수 있는 자원이 아니다.
공적자산이며 공공자원이다.
제주지하수를 공수개념으로 지키고 보호하자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재벌기업인 한진 그룹의 한국공항(주)이 제주지하수를 기업의 치부수단으로 삼아서 뽑아 팔아먹고 있다.
제주의 생명을 갉아먹고 제주도민의 자산을 훔쳐가는 파렴치나 다름없다.
제주지하수는 이처럼 아무나 사익을 위해 팔아먹어도 좋을 무한 자원이 아니다.
아껴 쓰고 절대 보존해야 할 유한한 자원이다.
한국공항의 제주지하수 시판행위는 그래서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가 없다.
대한항공 기내와 한진 계열사에 한해 한정 공급되는 것은 백번양보해서 인정을 베푼다고 해도 ‘제주 워터’라는 이름을 붙여 제주지하수를 시판하겠다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합당한 일이 아니다.
특히 한국공항측이 제주도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제주워터’ 판매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제주’라는 제주 고유의 브랜드를 훔치는 것이고 재벌기업의 오만이며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우롱하고 우습게 여기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제주도가 관련법에 근거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그칠 일이 아니다.
차제에 특정 기업이 제주지하수를 뽑아 판매 할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먹는 샘물 허가 취소’ 등 아예 제주지하수 관련 논란의 불씨를 없애버리는 것도 한 방편이다.
더 이상 재벌기업의 농간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