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 안되니 장사나 해볼까"
"취업도 안되니 장사나 해볼까"
  • 임창준
  • 승인 2008.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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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영업비중 전국 2위…도산도 많아
'차리고 보자' 후 제살 깎아먹기 경쟁 치열해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침체 등 여파로 제주지역 자영업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 취업난에 이어지자 아예 취업을 포기하거나 취업중이라도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맞지 않아 중도에 직장을 그만두고 나오는 사람들이 잇달아 창업,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창업(자영업) 성공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도와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 업종에서 자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말 현재 35.3%로 전남지역(39.8%)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27.1%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도내 자영업 고용 비중은 67.7%로, 도민 3명 중 2명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자영업 종사자들의 창업 성공률은 매우 낮고 영업 이익률도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의 부진 원인은 무엇보다 경기침체로 인해 임금 근로자에서 밀려나 비자발적으로 시장 진출을 하는 과정에서 시장수익과 타당성 검토 없이 무계획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음식점과 사교육, 운수업, 사행성 오락업 등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에 대거 진출하면서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인해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들 자영업 종사자들은 창업자금 마련과 창업 아이템 파악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도내 자영업의 부진을 극복하고 무분별한 창업으로 도산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거나, 창업 준비과정에서의 컨설팅 등의 도움은 일반 도 행정은 물론 경제계. 실업계에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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