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만461ℓ…전년대비 152배 증가
지난해 제주해역에서의 해양오염사고가 증가한 가운데 기름 유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모두 37건으로 전년 18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한 기름 유출량은 330ℓ보다 무려 152배나 많은 5만461ℓ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3월4일 서귀포시 중문 앞 해상에서 좌초된 H호(133t)에서 유출된 방카A유 및 경유가 3만1500ℓ로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들 사고는 기상여건을 무시한 어선들의 무리한 항해와 안전수칙 미준수 등 안전불감증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기름 유출사고 원인을 보면 선박 운항과 기름 이송 및 취급과정에 작업 부주의 등으로 인한 것이 3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월별로는 3~9월 중 30건이 발생, 농무기 및 태풍 내습시기에 무리한 항해 및 안전수칙 미준수가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경은 해양오염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선박 및 해양시설에 대해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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