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실물경기가 침체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내놓은 ‘1월 중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소비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관광객 및 농산물 출하액이 감소세를 나타내며 부진했다.
△소비ㆍ투자부문=1월 중 도내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했다.
이는 그러나 전월(9.5%)에 비해서는 그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매장매출도 소형매장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1월 중 전년동기 대비 매장매출액 증가율은 10.4%를 기록, 3개월 연속 10%대의 증가세를 유지했고, 승용차 등록(영업용 제외)도 전년 1월보다 비교적 큰 폭(587대→816대)으로 늘었다.
투자와 관련,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1월에 비해 60.4% 감소한 반면 건축착공면적은 85% 증가했다.
△산업활동=제조업 생산ㆍ출하는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관광객 및 농산물 출하 감소세는 지속됐다.
1월 중 제조업 생산 및 출하는 전년 1월 대비 각각 34.7%, 66.4% 증가했다.
그러나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1.3% 감소,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관광객 부문별로는 내국인이 4.4%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56.8% 증가했다.
농산물 출하액도 감귤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전년 1월에 비해 25.5%나 줄었다.
그러나 수산물 출하액은 갈치 출하 호조 등으로 16% 늘었으며, 축산물도 설 수요가 늘면서 2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국제유가 및 세계곡물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아 서민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1월 중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2% 상승했다. 이는 2004년 9월(4.6%)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