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사부서는 지난 주 주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할 중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면접.구술 심사를 실시했는데 여기에는 객관.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면접 심사위원들을 중앙 인사 전문가들에게 위촉, 이들 위원들이 제주도에 내려와 심사를 벌인 것.
그런데 이들 심사위원들은 모든 대상자들에게 영어로 질문하고, 영어로 답변할 것을 요구하는 간단한 내용의 실용회화 문제들을 주로 물었으나 거의 대부분이 답변을 하지 못한 채 꿀 먹은 벙어리가 됐고, 심지어 국어로 조차 답변하는 공무원들조차 별로 없었다는 후문.
이에 도청 주변에선 김 지사가 기회만 있으면 제주국제자유도시 모든 공무원들이 5년안에 영어를 어느 정도는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영어 실력 향상을 강력 주문하고 있는데도 주로 30-40대 주사 및 사무관급이 이처럼 ‘벙어리’ 실력이라면 어찌될 것이냐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때 유세차 제주에 왔을 때 국제자유도시에 걸맞게 제주도 관공서가 모든 문서를 영어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어 요즘 제주도 공무원들의 영어실력 배양은 절체절명의 과제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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