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날 정의(旌義) 지방인(지방에는) 집집마다 초서글(초석을) 차는(짜는) 거시(것이) 유행이랏수다(유행이었습니다)/ 이 지방 사름드른(사람들은) 저실(겨율) 들민(들면) 집마다 초서글(초석을) 창(짜서) 포는(파는) 게(것이) 이리라십주(일이었습지요)/ 초석 차는(짜는) 디는(데는) 절기를(節氣를) 보왕(보아서) 준비도 잘 호여사(하여야) 홉네다(합니다)” 본문 초석장시(장수) 中 진성기 제주민속박물관장(사진)이 최근 탐라어로 따낸 제주도 옛말사전을 펴냈다.
도서출판 디딤돌.
옛말은 신화·전설·민담을 포함한 설화 일체를 통틀어 옛말이라고 하는데, 제주도의 옛말은 제주도라는 자연과 역사, 그리고 풍속을 비롯한 제주도 사람으로서의 특징있는 마음가짐이 있다.
제주도 옛말사전은 저자가 1956년부터 현재까지 틈틈이 모아 온 300 여편의 민담 가운데 1976년에 펴낸 제주도민담’집에서 제외된 내용이 담긴 책이다.
이번에 펴낸 제주도 옛말사전은 역사적 옛말, 신앙적 옛말, 토속적 옛말, 지연적 옛말, 생활적 옛말 등 총 6부로 나눠 70여편의 옛말과 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저자 진성기 제주민속박물관장은 우리가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쓰던 옛말을 찾아 보자고 하는 일은 우리 조상님들의 살아온 자국, 곧 그 소중한 역사를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제주도민이 어떻게 살아 왔고, 또 어떻게 느껴왔나를 헤쳐 보았다”며 “이제 우리는 먼저 ‘우리대로’ ‘우리의 것’을 스스로 찾아내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내가 제주인’임을 자랑하고 많이 생각하고 또 쉬지 말아햐 한다”라며 제주 말들이 변하고 없어지는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