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이후 기능직 승진 비율 도청 2배 높아
제주도청과 행정시 공무원 간 인사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승진 인사에 있어 도청 소속 공무원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아 행정시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27일 전국민주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 제주시지부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제주도청 산하 사업소 및 직속기관의 기능직 정원 426명 중 72명이 승진, 정원대비 17%의 승진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제주시와 산하 읍면동의 경우 358명 정원에 31명이 승진, 승진비율이 8%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제주시 기능직 공무원들이 상당한 박탈감을 느끼면서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공노 제주시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무분장 등을 살펴보면 기능 업무의 과중 정도가 도 보다는 제주시가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도에 비해 기능직 승진비율이 낮은 것은 차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제주시에서 서기관 승진요인이 발생하면 자체 승진하는 것이 아니라 도에서 낙하산을 타고 와서 자리를 차지해버려 소속 직원들의 승진기회를 막는 경우가 많다”고 문제 제기했다.
제주시지부는 이어 “제주도는 전국 최고의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확립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성과를 무시한 차별인사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 같은 차별이 존재하는 한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회의를 공직자들에게 안겨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시지부는 끝으로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그동안 많은 차별을 받아온 제주시 소속 기능직 공무원에게 잃어버린 승진기회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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