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센터, 봄작형 우량품종 선발 실증시험
브로콜리 연중 생산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순)는 겨울철에만 수확하는 브로콜리 재배를 단경기인 봄에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농기센터는 이를 위해 브로콜리 봄 재배에 알맞은 우량품종 선발을 위한 실증시험에 돌입했다.
최근 육성한 업웰빙ㆍ슈퍼그레이스ㆍ청제ㆍ푸르미60 등 유망 4개 품종을 도입, 한림읍 금능리 종합시험포 노지포장에서 실증시험을 하고 있다.
농기센터가 이처럼 브로콜리 봄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주로 겨울철에 이뤄지는 수확시기를 늦춰 출하를 분산하면서 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것.
브로콜리는 겨울철 저온에서 개화하기 전에 수확하는 특징이 있는데 제주지역의 봄 재배 작형은 따뜻한 기온으로 수확기간이 2일 이내로 짧고 꽃봉오리가 치밀하지 못해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라 봄 작형 재배기술을 확립할 경우 종전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5개월이던 수확기간이 5월까지 2개월 더 연장, 출하시기 조절 및 가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기센터는 이번 실증시험에서 각 품종별 꽃봉오리가 나오는 시기와 숙기, 무게 크기, 꽃의 치밀도, 안토시아닌 발현 유무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수확기에 평가회를 개최, 농가 스스로 품종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시 관내 브로콜리 재배면적은 2002년 94ha에서 지난해 1204ha로 매년 늘고 있다. 이 같은 규모는 전국(1762ha) 대비 64%의 점유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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