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악화일로 1차ㆍ관광산업 크게 부진
물가ㆍ어음부도율도 급증
제주경제 악화일로 1차ㆍ관광산업 크게 부진
물가ㆍ어음부도율도 급증
  • 임창준
  • 승인 2008.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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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올 초부터 대대적으로 펼치는 ‘신경제 혁명’을 통해 제주경제를 도약시키려 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하다간 ‘신경제 혁명’호가 출발하자마자 암초에 부딪힐 줄도 모를 일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의 제주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주경제의 양대 축의 하나인 농.수축산물 출하는 감귤가격 폭락 여파로 둔화추세가 지속됐다.

농산물 출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지난해 10월 -0.7%, 11월 -29.2, 12월 -47.3%로 부진을 보였다.

반면 수산물 출하는 갈치, 참조기 등의 가격 및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같은기간 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관광산업도 지난해 4/4분기중 9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올해 1월도 소폭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경쟁심화와 관광객 감소로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관광관련 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음식점은 폐업체수가 크게 늘어났고 특급호텔의 투숙률 감소, 렌터카와 전세버스 업계의 매출 부진 등 악재가 잇따랐다.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진기록을 세웠다.

2007년 4・4분기 이후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올해 1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 2004년 9월 이후 40개월만에 4%대를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기업의 자금사정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중 기업자금사정은 어음부도율이 대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건설업 거액부도 발생으로 전년동기보다 대폭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4/4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1월에도 부진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상당수 기업들은 높은 원자재 구입비용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전가하지 못해 채산성 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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