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가 농경지로 '탈바꿈'
묘지가 농경지로 '탈바꿈'
  • 임창준
  • 승인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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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사이 탑동 2배 면적 환원…총 33만㎡

장묘문화가 매장(埋葬)에서 화장(火葬)문화로 서서히 바뀌고 일선 행정시에서 무연분묘 정비 사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7년동안 제주시 탑동의 2배에 달하는 묘지가 농경지로 바뀌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화장문화 확산으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최근 7년동안 새롭게 설치된 묘소와 이장돼 없어진 묘소에 대한 증감실태를 분석한 결과, 묘지로 이용되던 토지가 농경지 등 일반토지로 바뀐 면적이 33만4000㎡(1만1천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만평에 달하는 제주시 탑동의 2배에 달하는 면적이자, 매해마다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2.5배에 달하는 묘지면적이 농경지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지난 7년동안 1만7000여기의 분묘가 새롭게 들어서 토지 약 70만㎡이 묘지로 잠식된 반면, 1만5000기가 이장해 납골장에 봉안했으며, 6000기의 무연분묘를 정비하면서 약 103만㎡ 면적이 농경지로 환원됐다. 새롭게 설치된 묜지로 늘어난 면적과 분묘개장 및 무연분묘 정비로 줄어든 면적을 상쇄하면 실제로 33만4000㎡가 농경지로 바뀌었다.



이처럼 묘지로 사용되던 토지가 농경지 등으로 바뀌고 있는 현상은 화장유언남기기 서명운동 추진 등 화장문화 조기정착을 위한 범도민 홍보활동으로 화장율이 날로 증가(‘01 16.1%→’07 41.2%)하고 있으며 묘소관리의 어려움으로 기존의 묘소를 이장하여 화장한 후 이를 납골당에 봉안하는 개장유골 화장이 꾸준히 증가(‘01 398건, ’07 2,806건)하였고

이밖에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고 토지 이용율을 높이기 위해 행정기관에서 무연분묘 정비사업을 해마다 지속적으로 정비(연평균 905기)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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