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화재예방은 모두의 일
[나의 생각] 화재예방은 모두의 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사고 하면 119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화재를 예방하고 진압하고 이에 따른 여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기관도 119가 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대상의 화재사고는 늘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도내에서 소방법의 안전관리 적용을 받는 소방대상물은 1만 1천여 곳에 이른다.

도내 소방공무원이 59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소방공무원 1명이 19개의 소방대상물을 관리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소방대상물에 소방공무원이 상주해서 24시간 관리한다면 화재사고는 상당히 줄어 들 것이다.

화재사고가 소방대상물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또한 화재사고를 제외하고도 하루 평균 발생하는 사고는 60여건이 넘는다.

구조·구급업무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당국은 각종 교육·홍보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가정, 한 차량 소화기 갖기 운동이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가정 혹은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는 과연 많을까?

10가구 중 3~4가구에 불과하다.

가정과 직장 등의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시설 확충을 위해 투자하는 우리의 인색함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는 투자대비 산출효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

확연하게 알 수 있도록 계량화하기도 어렵다. 또한 안전시설을 확충하면 영구적으로 유지된다는 인식도 많다.

설치하면 끝이라는 얘기다.  유지, 보수, 관리측면의 지속성은 극히 일부다.

어제도 아무 탈 없었고 오늘도 아무 탈 없었으니 내일도 아무 탈 없을 것이란 생각은 아물지 않는 상처를 만들 수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 가는 대비만이 사고를 예방하고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안전관련 관계당국의 교육과 홍보 그리고 대비책에 귀를 기울이고 실천으로 옮겨줬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또한 흥미 없는 교육·홍보라 여기지 말고 행복한 삶의 밑거름인 안전보험이라 여겨 줬으면 한다.

화재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예방은 결코 119만의 일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들이 가뭄에 단비로 그치면 안된다.

김   현   중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