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 기업' 확대 영세상권 불안
[사설] '학교 기업' 확대 영세상권 불안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에서도 각종 돈벌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9일 ‘학교기업 소재지 완화와 사업종목 확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학교기업의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학이 마음만 먹으면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업은 물론이고 방문판매 사업, 차집, 비디오방, 부동산 중개업, 골프장, 유원지 및 테마파크 운영, 기원, 묘지 및 화장업 등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방안은 이를 통해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대학 재정을 사업 확대를 통해 확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조치다.

대학 운영 자금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학교기업’ 운영은 이해가 아니 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제주지역처럼 사회나 경제규모가 영세한 곳에서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슈퍼마킷이나 편의점 등 90%이상이 소규모 영세업체인 제주도의 영업 환경에서 일정 규모이상의 자금이나 인력을 갖춘 대학 기업이 들어오면 이들 영세 상권은 완전히 붕괴되고 이로 인한 지역경제가 파탄 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찻집, 비디오방, 방문판매 까지 싹쓸이 할경우의 부작용을 말하는 것이지만 영세 상인들로서는 대학기업이 지역영세 상권 잠식은 남이 일이 아닌 삶과 직결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대학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장사도 좋지만 이러한 지역여건이나 환경을 감안해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