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초등교원을 양성했던 제주교육대학교가 제주대와 통폐합됨에 따라 22일 마지막 졸업식을 갖는다.
제주교대는 이날 오전 11시 미래창조관에서 제46회 학위수여식을 갖고, 석사 9명, 학사 225명 배출을 끝으로 그 막을 내린다. 이로써 제주교대는 총 6096명(석사 213명, 학사 5883명)의 학위수여자를 배출하면서 현판을 내리고, 3월 1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으로 통폐합되면서 이름을 바꾸고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교대는 제주대의 '사라캠퍼스'로 불리며, 제주교대 교수들도 제주대 소속으로 변경된다. 그러나 내일(22일) 진행될 마지막 학위수여식에 김정기 제주교대 총장은 학생들과의 충돌을 우려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2년 제주교대, 역사 속으로
제주교대의 역혁에 따르면 1946년 7월 20일 제주도 임시초등교원강습소 개설을 시초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3개월 과정의 강습소로 학교의 형태는 아니었다.
그 이후 1946년 1년 과정의 제주도 초등교원양성소를 설치하고, 1951년 초등교원양성소는 3년 과정으로 승격된다. 그리고 1962년 제주대학 병설교육과로 발족돼 대학의 일개 학과로 시작됐다.
그러다 1968년 10월 26일 제주대학에서 분리되면서 제주교육대학을 개교하고 이날을 개교기념일로 하고 있다. 그 후 1993년 3월 1일 국립대학교설치령중개정령에 의거해서 제주교육대학교로 승격, 교명이 변경됐다.
제주교대는 제주교육대학교로 승격된 이후 15년만인 2008년 3월 1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으로 현판을 바꿔달면서 제주교대는 1962년 제주대학에 소속됐던 것처럼 다시 제주대학의 울타리로 들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