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제주산업에 큰 영향
저출산, 제주산업에 큰 영향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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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병의원↓ㆍ노인관련 시설↑

제주사회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산업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치고 있다.

저출산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관련 병의원은 점차 줄어들고 있거나 증가세를 멈춘 반면 노인시설과 장례업소 등은 꾸준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출산율 저하로 유아수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지만 보육시설은 증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보육시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만1734명으로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노인주거의료복지시설인 양로·요양시설도 2004년 12개소에서 해마다 4~6개소씩 늘어나 지난해 말 현재 28개소까지 늘어났다.

또 올해 5개소가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인가 하면 오는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본격 시행되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고령화와 장례문화 변화 등으로 지역병원들이 앞 다퉈 장례업에 뛰어들고 신규 업체들까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반면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인구 감소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들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7세 이하 유아는 5만2845명으로 수년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도내 보육시설은 429개소로 매해 소폭 증가하고 있기 때문.

때문에 보육시설 간 출혈 경쟁으로 인해 상당수의 보육시설은 보육아동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저출산 현상은 병·의원에 현황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출산율 저조와 값싼 진료수가 등으로 산부인과는 소폭 감소했고 소아과 수는 정체된 상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내놓은 ‘전국 요양기관현황’에 따르면 도내 산부인과는 26곳으로 지난 2005년 28곳에서 2곳이 줄었다. 소아과는 24곳으로 지난 2004년 이후 1곳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A어린이집 관계자는 “원아 모집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원 채우기는 올해도 힘들 것 같아 전업도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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