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과 중독증은 그 원인을 사람이 만들고 사람은 그것으로 괴롭힘을 당한다. 이 두 가지 중 악순환은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받으며 거듭 악화되는 총체적 증상인데 반해 중독증은 선악과 달리 어떤 영향이 지속되면서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는 증상이 일어난다. 이를 유익하게 치환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다
지금 세상을 보면 온통 악순환과 중독증으로 가득 찬 세상으로 보여진다. 그 예로 환경의 악화나 빈익빈, 부익부가 그렇고 무슨 청산, 질병치료에 약 중독 등이 그러하다. 약이나 주사를 장기간 먹고 맞다 보면 내성이 생겨 약효가 줄어들고 다음은 더 강한 성분의 약을 요구한다.
병충해구제도 그러하고 좋은 음식도 먹을수록 입맛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더 좋은 것을 요구된다. 결과는 비만⇒당뇨⇒고혈압⇒죽음으로 이어지기 쉽다. 경제활동에도 불황⇒소득감소⇒구매력감소⇒생산감소⇒고용감소⇒실업자양산이란 악순환이 일어난다. 부모가 자녀에 대한 과보호도 자녀에게 의타심을 부추겨 결국은 자녀의 독립ㆍ자생력을 잃게 하여 무능한 존재로 변하기 쉽다. 과 노동은 숙련공으로 변하기도 하나 휴식을 모르면 건강을 해친다.
생활에 접하는 증상
남에게 빚을 지는 것도 같은 사례로 한번 꾼 돈을 쓰면 이자가 발생하고 계약에 따라 원리금부담이 증폭되기 마련이다. 결국은 빚을 못 갚게 되면 더 큰 빚을 지고 결국은 법치로 귀결된다. 범죄도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고 꼬리가 길면 잡힌다.
성경에도 ‘욕심이 많으면 죄를 낳고 죄가 성장하면 사망을 낳는다’는 말도 같은 이치다. 모든 동물에게는 움직이지 않으면 생존을 못하게 만들어 스스로 움직여야 살아가도록 하였다. 이는 오묘한 섭리라 아니할 수 없다.
한편 호사다마란 말과 같이 ‘좋은 것도 지나치면 중독이 따른다’ 생존에는 스스로 절제를 통한 권형이란 추를 달아준 신의 지혜가 아닐까? 이다. 마약도 치병에 필요하나 술ㆍ담배ㆍ도박ㆍ성까지도 지나치면 중독에 걸린다.
요사이는 컴퓨터ㆍ휴대폰ㆍ경마ㆍ증권ㆍ정치 등에다 운동도 중독이 된다고 한다. 생산공장에서 현장노동에서도 법정시간을 넘기는 ‘과 노동 근로자’가 270만 명이란 통계다. 근면은 미덕이지만 지나친 ‘일 중독’이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피로의 누적은 질병, 사고의 원인도 되지만 실업자가 많은 오늘날에는 실업자의 자리를 뺏는 역기능도 된다. 지나치면 부족함과 같고 중독이란 부산물을 내리고 있다. 이 중에도 가장 큰 중독은 권력과 명예인 것 같다. 이 중독은 같은 유형으로 인간에게 매달리는 가장 끊지 못하는 무 한량의 중독이다.
정계는 과거사청산이란 명분으로 소위 아버지 조상 죽이기의 악순환으로 소설에 나오는 ‘살부계(殺父契)생각이 난다. 역사에 누가 친일ㆍ친미ㆍ친북ㆍ용공의 가족사규명이란 ’만인이 만인의 투쟁‘이란 악순환이 될까 걱정된다.
진정규명이란 순수시스템과 순수실천요구이다. 역사청산이 그 자손에게 주홍글씨를 거는 보복이 아니라 화해ㆍ평화의 선택으로 해독시켜야한다는 말이다. 갈등의 씨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찾다가 정도와 인륜마저 버려 패가망신이란 과실을 낳은 역사를 보아왔다.
신의 섭리와 수렴
중독이나 악순환이 극치에 들어서게 되면 눈도 어둡고 바른 마음마저 잃게 되는 중증환자가 된다. 이러면 인간은 귀중한 존재임도 망각한다. 그래서 인간은 갈대와 같이 흔들리고 약한 존재란 함정에 악은 숨어든다. 재미있는 것은 악순환과 반대되는 뜻을 가진 ‘선 순환’이란 용어는 잘 나오지 않는다.
이는 선의 거듭 현상엔 인색한 것 같다. 성숙한 인간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중독이나 악순환이 인간성을 말살하는 악마인지 모른다. 그 것이 독버섯임을 깨닫기에는 너무나 악의 유혹이 큰 것 같다. 세상이 때가 묻었다고 보면 책임회피인지 모른다.
인간은 신의 섭리에 따라 인간의 양심과 이성을 갖고 악을 극복하고 인간의 얼굴과 이성을 갖는 인체시스템을 갖고있다. 진정한 인간이 란 인식을 마음에서 찾는 바른 삶과 도덕성 제고에 지혜가 필요하다. 인간에게 말없이 스며드는 악순환과 중독증은 이에 대응하는 선과 해독이란 노력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이런 벽(癖)이 예술ㆍ문학ㆍ과학기술의 발전 등으로 치환되는 게 이상이다. 인간은 자율적 수양으로 미래지향적 치환이 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