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농가 난방비 최대 60% 절감…도 농기원, 이용연구 강화
고유가시대를 맞아 제주의 지하공기가 농업용 냉·난방 에너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고유가로 인한 시설원예 농가의 만성적인 난방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천연에너지 지하공기 이용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하공기 이용기술은 제주지역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특화기술로 지하 10m이하의 연중 14~16도의 천연 지하공기를 온실에 투입, 여름철에는 냉방, 겨울철에는 난방용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도 농기원은 지하공기 이용 시 시설원예 농가인 경우 40~60%의 난방비 절감 효과와 상품율도 30~4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내 지하공기 이용가능 지역은 제주도 전체면적의 약 85% 정도. 산방산 부근 조면암류 분포지역과 표고 25m 이하 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 농기원은 올해 지하기공기를 이용, 수출용 나리(백합) 축성재배 기술개발 및 국화 단경기 고품질 생산기술 개발, 냉난방효과 향상을 위한 지하공기 송풍덕트 개선 및 소음저감 연구 등 농업적 이용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지하공기 활용이 기름 값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원예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만성적인 난방비 부담 해소는 물론 좋은 품질의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지하공기를 활용하고 있는 농가는 62농가로 감귤하우스 38곳, 채소 9곳, 화훼 9곳, 일반과수·버섯·축산 각 2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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