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계란에서 깨달은 삶의 의미
[나의 생각] 계란에서 깨달은 삶의 의미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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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무자년 새해를 맞이한 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2개월이 지나고 있다.  옛 어른들이 비유한 것처럼 세월은 시위를 떠난 화살이나 유수와 같이 너무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사회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각자가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발버둥치지는 않는지 자성하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삶은 과연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의미가 매우 어렵게 느껴지지만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계란’에서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계란은 겉모양이 둥글게 생겼기 때문에 우리의 삶도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둥글둥글하게 어울려 지내라는 것이며, 계란 껍질은 딱딱해 보이지만 약해서 조그마한 충격에도 잘 깨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자치 잘못하면 조그마한 외부 충격이나 힘든 일이 닥치면 상처받고 깨어지기 십상이다.

그리고 계란은 둥글게 생겨서 온전해 보이지만, 막상 껍질을 깨어보면 그 안쪽에는 공기집이라는 빈 곳이 있는 것과 같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둥글게 보여서 온전하고 완벽하여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제각기 공기집과 같은 삶의 한 부분에 다 채워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

다시 말하면 건강하면 재력이 없고, 재력이 있으면 권력이 없고, 권력이 있으면 건강이 없는 것처럼 어느 누구도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없기 때문에 모두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계란은 껍질이 깨어져야 속살이 나오고 먹을 수가 있는 것과 같이 우리의 삶에서도 서로에 대한 편견과 아집, 체면, 고집과 같은 껍질은 벗어버려야 서로를 알 수 있고, 속살과 같은 참 인생의 맛을 서로 나눌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삶은 계란과 같은 것이므로 우리 모두는 ‘계란’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고,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기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배려하면서 둥글게 살아갔으면 한다.

최   종   환
제주지방병무청 운영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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