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중심 토착상권이 점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고율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제주대학교 김형길 교수팀에 의뢰, 서귀포시 중심 82개 점포의 소유주와 종업원들에 대한 설문(복수응답)조사 결과 ‘경영 애로사항’으로 응답자의 88.6%가 카드 ‘카드 수수료 부담’을 지적했다고 17일 밝혔다.
가뜩이나 지역경제 침체로 매출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율의 카드 수수료 부담까지 겹치면서 재정난을 맞고 있는 것이다.
대형 할인점 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진 재래시장 카드 수수료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와 관련, 최근 이 당선인의 재래시장 활성화 공약에 따라 인수위 차원에서 재래시장 카드 수수료 인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재래시장 등 영세 상인들에게 부과되는 카드 수수료는 최대 2.2%에 이르는 반면 대형 할인점은 1%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이 대형 할인점에 비해 위험부담이 높다는 이유로 재래시장 업체들로부터 높은 카드 수수료를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상인들은 카드 수수료외에 경영애로 사항으로 ‘판매감소(76.3%)’와‘임대료 부담(72.8%)’을 꼽았다.
상인들은 이밖에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락 올래 플레이’거리 공연이 매출증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9.8%가 ‘그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그렇다’고 응답한 비중은 7.4%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한편 서귀포시는 이같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지역경제 살리기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재래시장을 비롯한 토착상권 활성화 방안을 폭넓게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