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무원이 '영어몰입' 앞장서야
[사설] 공무원이 '영어몰입' 앞장서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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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 성공위해 영어능력 향상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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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어가 국제 기능어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다. 영어는 이미 영국이나 미국 두 나라만의 말이라는 ‘말의 국경’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국제 기능어이며 국제 경쟁력의 수단이나 다름없다.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영어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제대로 가르치자고 열 올리는 것은 정보화시대에 컴퓨터를 가르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컴퓨터를 모르면 시대에 뒤떨어지듯이 영어를 모르면 세계화의 경쟁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몰입 교육에 대해 ‘언어 식민지 정책’이니 ‘말의 사대주의 근성’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편견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 사람이 더욱 당당하게 정체성을 갖고 더욱 떳떳하게 세계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영어구사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것은 이념이나 민족주의에 관계없는 현실이다.

이명박 새 정부가 영어 공교육 확대방안에 진력하는 이유도 이 같은 국제사회의 현실을 인식하고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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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생활영어 강화 정책에 앞서 제주도에서는 이미 지난 2002년부터 국제 기능어로서의 영어능력 향상 시책이 추진되어 왔다. 특별법에 의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됐기 때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세계를 향해 문을 활짝 열어젖힌 ‘개방화 선언’이나 다름없다. 사람과 자본과 상품과 통신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열린사회가 바로 제주국제자유도시인 것이다.

이렇게 열린 국제화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소통수단’이다. 그것이 바로 영어인 것이다. 영어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표준 언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국제자유도시 성공은 영어구사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국제자유도시 제주도의 영어 생활화 또는 공용화 시책은 말로만 그쳐왔다.

영어구사능력 제고를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은 마련되지 않았다. 말로만 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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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김태환지사가 ‘영어 상용화 시책’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성공을 위해 영어 상용화 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새 정부 영어정책 코드 맞추기’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지사의 영어 상용화 강력 추진 의지는 뒤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김지사는 여기서 행정에서의 영어사용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도민 대상 외국어 능력 향상 지원과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말이 헛말이 되지 않기 바란다.

이와 관련 우리는 제주도 공무원들의 영어구사 능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우선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공문서의 한.영 공용작성, 회의나 외국인 상담과 관련한 영어구사능력 강화 실천방안을 먼저 마련하라는 것이다. 현직 공무원들의 영어 생활화 매진은 그만큼 파급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영어 공교육 강화에 앞서 공무원이 영어생활화에 앞장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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