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핸디캡퍼에게는 롱아이언을 능숙하게 치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고 하겠는데, 기본이 되는 롱아이언을 능숙하게 칠 수 없다면 좋은 결과를 내기가 힘이 들 수 있다.
가령 파4의 롱 홀이나 짧은 파5의 홀에서 온 그린 시키거나 그린 주변에 가깝게 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하이브리드 우드가 롱 아이언 대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어 이러한 어려움은 사라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롱아이언의 3번 혹은 4번을 부담없이 칠 수 있다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시간에 이어 우선 클럽을 짧게 쥐고 하프스윙 정도로 볼을 쳐보도록 권유하였고, 특히 숏아이언으로 치듯이 쓰리쿼터(3/4)스윙을 연습하고 이어서 풀스윙으로 옮겨가 보도록 하였다.
보통의 스윙은 샤프트의 길이에 따라 변화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 롱아이언의 어려움은 심리적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데, 물론 로프트가 적은 롱아이언은 백스핀이 거의 걸리지 않고 사이드스핀이 걸려 미스샷이 되는 경우가 많다.
로프트가 작은 롱아이언은 볼이 높게 떠오르기 어려우므로, 히팅된 볼이 처음은 낮은 탄도가 된다.
그러나 롱아이언의 로프트가 작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드라이버의 로프트는 1번 아이언보다도 작은 보통 10.5도 이하 이므로, 드라이버로 칠 수 있으면 롱아이언도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물론 드라이버를 칠 때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비거리이지만, 샷에서 거리를 더하기 위해서는 티샷이든 페어웨이샷이든 우드로 치는 경우는 비로 쓸어주듯 치는 것이다.
이것으로 클럽과 볼이 잘 융합하게 되므로, 롱아이언 역시 볼을 쓸어주듯 치는 만큼 볼에 백스핀이 걸리지 않고 낮은 탄도의 비구가 되어 런도 많아지게 된다.
대조적으로 PGA 투어대회에서 보면, 롱아이언으로도 그린에서 멈추게 하거나 핀 근처에서 바로 멈추게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롱아이언의 샷은 거리와 정확성이 요구되기도 하는데, 볼이 멈추기 어려운 그린상에 멈추고 밖으로 굴러나가지 않는 롱아이언의 샷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는 볼에 약간의 백스핀이 걸리면 그린상에서 런이 별로 없어져서 멈추게 하든가 우드의 샷보다 핀에 근접한 장소에 백스핀을 걸어 멈추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에 근접하여 서는 것으로 업라이트한 포지션으로 볼을 때림으로써, 그만큼 스윙각도가 급하게 되어 볼에 백스핀이 걸리며 탄도도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롱아이언으로도 그린위에서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서 승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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