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되는 의학상식] 57) 기능성 자궁출혈
[약되는 의학상식] 57) 기능성 자궁출혈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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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이나 난소 등 생식기관에 아무런 질병 없지만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운동을 과격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일이 고되다든지 주위 환경의 변화가 심하게 온다든지 등의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자궁 출혈이 일어나는 것을 기능성 자궁 출혈이라 합니다.

배란성 주기, 무배란성 주기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85~90%)가 무배란성 주기에서 발생하며, 임신 관련 질환이나 자궁근종 등 자궁의 기질적 병변에 의한 출혈을 제외한 난소기능의 이상에 기인하여 무배란성 이상 자궁출혈로 일컫기도 합니다.

질 출혈은 여러 가지 다양한 산부인과적 질환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한 외음부, 질, 자궁, 복강 등 출혈 부위가 다르더라도 환자에게는 모두 질 출혈로 생각될 수 있고 때로는 방광과 신장에서 일으킨 출혈도 질 출혈로 여겨질 수 있으므로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격한 운동, 고된 일을 한다든지 주위 환경의 변화 등에 의해 월경을 조절하는 호르몬분비에 이상이 생겨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증식하면서 혈액분포도 증가하며 혈관, 선기질들이 모두 증식하게 되고 또한 프로스타글란딘이란 물질이 많이 나와 자궁이 자주 수축하게 되어 마침내 자궁막이 떨어져 출혈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기능성 자궁출혈의 약 50%는 40~50세, 30%는 20~39세, 20%는 10대에서 발생하는데, 초경이 시작되고 처음 몇 년 동안은 주로 시상하부의 미숙에 의해 호르몬이 균형 있게 분비되지 못하기 때문에 생리주기도 불규칙하고 생리량이 많을 수 있습니다.

나이 든 여성들도 폐경이 가까워지면서 주기가 점점 더 불규칙해지고, 양 또한 적어지거나 많아질 수 있습니다.

즉, 호르몬의 불균형은 생리주기를 길거나 짧아지게 하며 출혈량도 정상보다 많거나 적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급격한 체중 감소나 증가, 만성 질환이나 약물 사용도 주기를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임기에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폐경기 여성이 호르몬 보충요법을 사용할 때에도 질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초기 출혈, 절박 유산, 습관성 유산, 자궁외 임신, 융모성 질환 등 임신과 관련된 질환이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과증식증, 난소종양, 자궁내막 용종 등 자궁·난소의 기질적 병변과 자궁경부염, 미란 등의 자궁경부 질환,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질암 및 난소, 난관 종양 등의 악성 종양을 비롯하여 갑상선 질환을 비롯한 내분비 질환, 만성적 간·신장·혈액의 이상 등의 내과적 질환에 의해서도 출혈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 출혈량에 따라 보존적 관찰을 하거나 원인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받습니다.

호르몬 요법으로 호르몬의 균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면서 생리가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비만한 여성의 경우엔 적절한 방법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한 만성적 내과 질환이 있을 때에는 건강 상태와 마취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자궁 적출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김  용  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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