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된 은행권 총 3124억원…전년비 120% 증가
지난해 도내에서 폐기 처리된 지폐가 급증했다.
1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폐기된 은행권 금액은 총 3124억원으로 전년 1420억원에 비해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폐기된 지폐 물량은 2106장에서 3816장으로 81.2% 늘었다.
권종별 폐기물량은 만원권과 천원권이 전년에 비해 각각 150.4%(1211장→3032장), 25.6%(598장→751장) 증가한 반면에 오천원권은 88.9%(297장→33장) 감소했다.
이처럼 만원권 및 천원권 폐기물량이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사용 부주의와 함께 지난해 초 이들 권종이 새로 발생됨에 따라 한은이 회수된 구권을 적극 폐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천원권의 경우 신권이 2006년 중에 발행돼 구권이 대부분 회수된 영향으로 폐기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지난해 폐기된 화폐를 이으면 그 길이가 6065km에 이른다. 이는 제주도 둘레(253km)를 24번 돌 수 있는 수치다.
또 이를 쌓을 경우 그 높이는 4007m로 한라산의 2배 이상이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화폐 수명의 연장 및 동전 재활용 촉진을 통한 화폐제조 비용 절감을 위해 ‘돈 깨끗이 쓰기’ ‘동전 다시쓰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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