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중장기 인구유입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비행장 건설사업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실현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경비행장 건설사업은 2000년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서귀포시 도시기본계획 등 국가 및 지역단위에서 서귀포시가 적합 후보지로 제시되면서 부각됐다.
특히 건설교통부가 2002년 전국 21곳의 경비행장 개발 예정부지 조사연구용역에 서귀포시를 포함, 공항운영조건에서 서산, 고흥과 함께 양호한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예래동 일대 34만9000㎡(10만5000평)을 예정부지로 잠정 결정해 놓은 상태다.
여기에는 전액 국비로 606억원이 투입, 활주로, 유도로 1면, 계류장, 관제탑, 터미널 등이 시설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경비행장 건설사업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데다 2005년 11월까지 교통개발연구원에다 경비행장 건설사업의 타당성을 용역과제로 선정, 그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경비행장 유치사업은 수요조사 및 개발타당성 조사 용역상 후보지로 서귀포시가 반영돼 있는 만큼 2005년도 제2차 중장기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정시 반영되도록 지속적인 절충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비행장 건설사업이 전국적인 공통사항인데다 예산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서귀포시에 반드시 유치된다는 섣부른 예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비행장 건설사업은 건교부의 용역과제로 선정돼 있는 만큼 추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의 내수부진 등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재정확보가 가장 큰 관건인만큼 서귀포시의 뜻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