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만이라도…” 실종자 가족 애간장
“생사만이라도…” 실종자 가족 애간장
  • 한경훈
  • 승인 2008.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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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선박사고 실종자 12명 수색작업 답보상태
최근 제주해상에 잇따라 발생한 어선 침몰 및 충돌사고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업이 답보상태에 있어 설을 앞둔 실종선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6시9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5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선적 쌍끌이 저인망 어선 102소양호(136t)가 기상악화로 침몰,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0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어 지난 3일 오전 2시 45분쯤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동쪽 39㎞ 해상에서 성산선적 연안복합어선 우림호(6.7t)와 성산선적 연승어선 제103문성호(29t)가 충돌, 우림호가 전복되면서 선장 조운만(45ㆍ성산읍) 등 2명이 실종됐다.

소양호의 경우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4일로 6일째에 접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우림호도 사정은 마찬가지.

제주해경은 물론 해군 등 유관기관이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이들 실종자 12명에 대한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주변 해역의 기상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사고가 잇따라 발생, 수색지가 양 곳으로 분산되면서 수색의 효율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실종선원 가족들은 수색작업 상황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설에 함께 해야 할 가족의 생사만이라도 조속히 밝혀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경비함정 등을 총동원,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으나 사고해역에 기상 상태가 좋지 못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우림호의 경우 기상이 호전되면 어선에 구조대를 투입, 실종자 확인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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