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부도의 증가
어음 부도의 증가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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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 고장 어음 부도율이 전월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0.75%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10월 0.79%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음 부도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 이유야 어디에 있든, 신용사회가 흔들리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만큼 한 지역공동체가 불안하다는 뜻도 된다. 더 나아가 한 지역공동체의 미래를 불안케 한다는 이야기도 틀리지 않는다.

지난달 어음 부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도내 미분양 주택 적체 등으로 건설업의 부도 금액이 크게 증가 한데다, 경기부진으로 도소매업 부도 금액 역시 많아진 때문이라고 한다.
그에 대한 대책은 그 이유에서 출발한다. 경기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하겠고, 건설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경기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지역 대책에 한계가 있음을 모르지 않으나,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줄지 않는다.
건설업 활성화 방안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절박한 구조 아래서 도내 건설업계의 효율적인 재구성과 발전 동인의 모색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 해결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경제 활성화 대책이라는 것이 요란하게 시작했다가도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많아 왔다는 점에서 관계당국의 실행의지는 더욱 강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동안 건설업 활성화 방안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해왔던 것도 바로 그 실행의지의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정작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음 부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역경제가 아예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현실적으로 들린다. 이미 경제 논리 그 자체에 맡길 때는 지나지 않느냐는 절박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별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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