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성수기 편법요금」인상 철회
봄철「성수기 편법요금」인상 철회
  • 임창준
  • 승인 200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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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道에 알려와…악화된 지역 여론 감안한 듯
대한항공이 봄철 성수기 요금 체계를 신설해 사실상 요금을 편법적으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백지화 했다. 또한 단체 여행객이 집중되는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주 1회 운항하던 인천↔제주노선에서 매일 대형항공기를 왕복1회 운항하기로 함으로서 오는 봄철 제주관광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제주내역본부 이대열 본부장은 최근 이 같은 계획을 제주도에 통보해왔다.

지난해 9월 대한항공은 단체관광객이 집중하는 제주노선에 대해 봄철 두 달 동안을 ‘춘계 성수기’로 지정, 이 기간에 단체여행객들에게 적용하던 항공요금 할인율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2008 단체가격 운영지침’을 발표, 결과적으로 제주노선 항공요금이 10∼26.6% 인상되는 편법 인상요금이라는 비난은 물론, 관광업계와 지역언론, 제주도 당국으로부터 반발을 사왔다.


대한항공은 실제로 올해 3월24일부터 6월7일까지 총76일 동안을 봄철 성수기로 지정해 성수기 운임을 적용할 것을 예고한 상태로 성수기 지정기간이 일 년 중 61일에서 128일로 늘어나게 돼 제주관광의 심각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었다.

제주도는 도 관광협회 등과 함께 대한항공을 항의 방문해 봄철 성수기 적용계획 철회를 꾸준히 촉구해왔는데 결국 대한항공측이 제주지역의 어려운 경제 여건과 지역여론 등을 감안, 이런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한편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같은 대한항공측의 조치에 대해 감사의 뜻과 함께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등재에 따른 내용을 기내 안내방송을 통해 홍보해줄 것과, 기내음료로 제공되는 제주감귤 주스의 소비촉진 등에도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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