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이란 대장에만 일어나는 염증성 장 질환의 일종으로 호발 연령은 15-35세 이지만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장의 벽 중 내부를 감싸고 있는 점막층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기며 대장점막이 충혈 되면서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염증이 있는 부위가 몇 군데 떨어져 있는 경우는 없고 염증 부위의 범위가 크던 작던지 모두 이어져 연속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직장에 염증이 있으며 이 중 약 반수의 환자에서는 직장에서부터 S상 결장까지, 1/4은 직장에서부터 S결장과 왼쪽 대장에 이르기까지 병변이 존재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서서히 시작되기도 하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증상이 심하다가 덜하다가 하기를 반복하며 때로는 상당히 오랜 기간 증상이 없는 시기가 있기도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첫 증상은 대변이 점차적으로 묽어지면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입니다.
간헐적인 복통과 대변 마려운 느낌이 자주 들고 때로는 대변을 본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식욕감퇴, 체중감소, 피로감 등도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설사는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갑자기 심한 설사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병을 앓는 경우 빈혈과 더불어 영양 결핍으로 인하여 체중이 줄게 되고 일부 환자에서는 관절, 눈, 피부, 간, 신장 등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에 따라 그 정도가 매우 다양하여 응급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예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병의 경과에 미치는 인자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척되어 여러 가지 치료가 개발되었으며 상당한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에 의하여 증상을 조절해야 합니다.
치료는 유도요법과 유지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도요법은 관해(증상이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를 유도하기 위한 치료로써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한 가지 약이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투여하는 복합요법을 사용합니다.
유도요법을 시작한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 사용하는 약의 종류 및 용량을 점차 줄여 최소한의 투약, 즉 유지요법을 꾸준히 계속합니다.
수술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일차적 선택은 아니지만 통상 환자의 25~40%가 한 번 정도 수술이 필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심한 출혈, 장의 천공, 대장 근육의 마비로 인해 대장이 심하게 늘어나는 경우, 매우 심한 궤양성 대장염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에는 응급 수술이 필요하며 그리고 꾸준한 내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나 약을 투여하면 증상이 덜해지기는 하지만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투여하는 약의 부작용이 매우 심한 경우, 또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합병증이 서서히 발생하는 경우 및 대장암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계획된 수술을 하게 됩니다.
김 화 민
소화기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