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에 큰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됐던 제18호 태풍 ‘송다(SONGDA)’가 제주지방을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송다’의 진로를 놓고 뜬 눈으로 6일 밤을 보낸 도민들도 7일 낮 불안을 떨쳐내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이상인 것을 말한다.
1978년 이전에는 여성의 이름만 사용하였으나 각국 여성단체들의 항의로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동시에 사용했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 각 국이 태풍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태풍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14개국이 제출한 고유이름을 태풍에 붙여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제출한 태풍의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 모두 10개.
북한도 태풍의 이름으로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소나무 버들 봉선화 민들레 날개라는 이름을 제출했다.
14개국 140개의 태풍명칭은 각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돼 순환하면서 사용하게 된다.
이번에 제주를 빠져나간 ‘송다’는 4조 28번째 태풍명.
베트남이 제출한 이름으로 ‘강의 지류’를 뜻한다.
▲태풍은 연평균 27개 정도가 발생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9월 평균 3개 안팎이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2일전에 태풍의 진로를 사실상 100%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그러나 태풍이라는 큰 자연재해를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다.
사전 태풍에 대한 피해 최소화 대책을 수립, 집행함으로써 말 그대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오늘날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태풍피해 예방책’이다.
도민들은 이 같은 인간의 한계를 알기에 뜬눈으로 밤을 보내며 태풍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태풍이 제주지방에 아무런 피해를 내지 않은 채 통과하기만을 기대했던 것이다.
그런 도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알기나 하듯 ‘송다’는 제주를 비켜갔다.
good-bye SONG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