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ㆍ성범죄ㆍ폭력에다 교통사고까지
제주도 교육공무원의 공직기강이 크게 문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제주도감사위위원회(위원장 신행철)이 도 교육청 공무원에 대한 공직 기강 감사결과 밝혀진 것이다.
23일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지난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교육행정기관 감사권을 도 감사위가 가진 이후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하반기 음주운전 5건, 교통사고 9건, 성범죄 2건, 폭력 6건, 기타 5건 등 27건으로 상반기 도 교육청이 감사할 때 적발된 8건에 비해 237%나 급증했다.
도 교육청 감사부서가 교육공무원(교원+교육행정공무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펴던 때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더 많게 적발된 것이다. 이 때문에 도 교육청이 교육청 산하의 ‘자기 식구’ 비리에 관대, ‘온정주의’로 흐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07년도의 경우에도 음주운전 8건, 교통사고 14건, 성범죄 1건, 폭력 5건, 기타 6건 등 범죄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 감사위원회가 밝힌 교육공무원들의 범죄(비리) 사례를 보면,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는 행위, 음주단속 상태에서 단속경찰관 폭행 행위,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행위 등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공무원으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은 비리 행위도 더러 있었다.
도 감사위는 공직기강 업무와 관련해 2006년도 하반기에 교육공무원 해임 1명, 징계 4명, 경고.주의 9명과 지난해 징계 9명, 경고.주의 9명 등 총 32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