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참다랑어 육상양식 비전이 보인다
[나의 생각] 참다랑어 육상양식 비전이 보인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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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 살리기가 화두가 되고, 제주특별자치도 김태환 도정도“신경제혁명”을 선언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이때에 제주 양식산업도 넙치위주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인 육상수조식 참다랑어양식에 도전을 해볼 필요성이 있다.

 참다랑어는 농어목 고등어과의 바다 물고기로 크기가 수백 킬로에 이르며 살이 붉은 색을 띤다.

다랑어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중에서 참다랑어가 최고급 어종이다.

 필자는 이 참다랑어를 30년 전 인도양 망망대해 위 ‘광명 151호’에서 처음 만났다.

 인도네시아 동쪽에 위치한 티모르 남쪽 70마일 해상에서 이 참다랑어를 낚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후에 10년이 넘게 참치조업을 했지만 그 때 잡은 참다랑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참다랑어는 최고급 어종이었다.

30년 전 당시 시세로 참다랑어 한 마리만 잡으면 선원 30여명과 선박을 운영하는 일일경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

그러니 얼마나 비싼 어종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참다랑어를 30년만인 지난 1월 14일 일본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자연산 참다랑어가 아닌 양식중인 참다랑어였다.

 일본 내 참다랑어 양식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리 일행은 지난 1월 13일 일본 구주 나가사키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제주 공항에 모였다.

제주 해양과학대학 교수, 도 자원연구소 연구원,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 관계 공무원들, 그리고 동종 업계 사장들이 동행하였다.

일본 구주 나가사키에 도착하여 구마모토 재배업센터까지 하나하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일본은 관청과 어민들, 그리고 학계까지 모두 마음을 합하여 참다랑어에 대한 연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다랑어는 모어에서 치어로 만들어 내기까지 3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한다.

한 세대가 30년이니 한 세대에 걸쳐 알에서 새끼 손가락만한 물고기로 키워내는 것이다.

그들의 끈질긴 집념과 인내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러면서 우리도 하루 빨리 민-관-학이 힘을 모아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 또한 불끈 솟아올랐다.

 제주도에서 넙치 양식의 역사도 20여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

도민의 아낌없는 성원과 질책 속에서 제주도 넙치 양식은 제주도 지주 산업으로 뿌리 내리는 것에서 나아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나 멀다.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고 주저앉기 보다는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참다랑어는 시장성이 매우 높고 그 부가가치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물론 이 참다랑어 양식을 제주도에 도입하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여러 가지 어려움도 따를 것이다.

그러나 어렵다고 생각하고 도전도 해보지 않는 다면 더 이상의 진보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적극적으로 도전해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제주도의 미래에도 분명 희망이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번 견학에 동행해주신 일본 관계자들 그리고 만남을 추진해준 학계와 관련 공무원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김   영   태
진석수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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