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비거리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살펴보면 클럽 헤드의 로프트 각도, 클럽 길이, 클럽의 총 중량, 헤드 무게 등이 있다.
그 외에 클럽의 무게 중심, 클럽 무게 배분, 클럽의 바운스 각도, 그립의 중량, 샤프트 강도 등도 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로프트 각도인데, 로프트 각도만 잘 알아도 자신의 비거리를 확실히 알 수가 있다.
무게 중심 역시 보이지 않게 탄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보다는 로프트 각도가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드라이버의 경우 리얼 로프트 각이 있다.
클럽에 표기되어 있는 각이 아닌 실제 측정한 로프트 각을 말한다. 이는 표기 로프트 각보다 더 중요하다.
즉 스피드에 적절한 타출 각을 형성할 수 있는 리얼 로프트 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드라이버는 로프트 각보다 샤프트와 전체적인 중량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로프트 각의 영향력이 큰 것은 드라이버보다는 아이언이다.
일반적으로 아이언의 로프트 각은 각 클럽마다 평균 4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되는데, 최근에는 클럽 제조사들이 로프트 각을 각각 다르게 제작하는 추세여서, 최소 1도에서 최고 3도까지 차이가 나는데 함께 라운드하는 사람이 예상외로 아이언 샷의 거리가 많이 나갈 때는 꼭 로프트 각을 확인하길 바란다.
많은 골퍼들이 로프트 각의 차이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을 해서 클럽 교체 후 거리가 줄었다고 하소연 하곤 하는데 자신의 로프트 각을 틈틈이 체크하는 약간의 열정만 가진다면 훨씬 재미난 골프가 될 것이다.
아이언의 비거리는 골프 코스에서 바람의 속도와 방향, 오르막과 내리막의 차이, 땅의 경사 등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을 당연히 참고해야 한다.
그러나 평범한 날에 7번 아이언은 150야드 정도의 비거리를 낸다는 등의 기초 정보를 갖고 게임에 임한다면, 적어도 다른 골퍼들보다 훨씬 성공할 확률이 많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판단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스윙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 주어 더욱 능동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수많은 골퍼들이 오해하고 있는 또 다른 한 가지는, 각각 다른 아이언 클럽에 맞추어서 스윙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한 가지의 클럽으로 올바른 스윙을 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클럽으로도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
셋업 자세를 결정짓는 것은 클럽 자체의 길이와 로프트의 각도이고, 스윙을 하는 것만을 염두에 둔다면 나머지는 각 클럽의 특징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하겠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서 승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