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개발(주) 여미지식물원이 15명의 여성노동자를 정리해고하는 것과 관련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지역관광산업노동조합 등 제주지역 노동계가 강력 반발.
이들은 "부국개발 남상규 회장은 서울시로부터 여미지식물원을 인수하면서 회사 운영전반을 공개해 경영참여를 함께 해 나가고 노조와 신뢰관계를 회복해 모범적인 기업공동체를 만들 것 이라고 도민들과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인수해 운영한지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량 정리해고 통보를 함으로써 도민들과의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비난.
이들은 "여미지식물원은 부국개발이 인수할 당시 12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최근 희망퇴직 강요, 무차별적 징계로 비롯된 사직 등으로 74명의 직원만 있는 상태며 또다시 15명이 정리해고 개별통보 됐다"면서 "이 같은 대규모 정리해고 통보가 제주지역 관광산업 노동자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우려감을 표시.
이에 대해 여미지식물원 측은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지 않으면 식물원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비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회사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해고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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