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담 4가로 등 또 17곳 선정…道에 개선 요구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은 도로가 여전히 많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가 잦은 도로 가운데 우선 개선이 필요한 18개 지점을 선정해 도로 구조를 개선해 줄 것을 도로관리 당국에 요청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2004년 교통사고가 2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제주시 노형교차로와 보건소 입구, 곽지.김녕해수욕장 입구, 서귀포시 오일시장 입구 등 8개소만 이미 개선 공사가 끝났다. 이와 함께 2개소가 오는 2월말 개선이 완료된다.
결국, 지난해 개선을 필요로 하는 도로 18개소 중에 10개소만 개선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올해 또 교통사고가 잦은 곳 17개소를 선정해 도로관리청에 도로 구조의 개선을 요청했다. 도로별로는 제주시 용담4가로와 제주동부경찰서 앞 4가로, 동초등교 서측 4가로, 전원유치원 앞 4가로, 보성시장 입구 4가로, 제주일보 앞 5가로, 서귀포시 동문5가로 등이다
이들 도로에는 교통섬 및 우회전 차로 신설, 차로 재조정, 안전지대, 황단보도.신호기, 좌회전 차로 등 각종 시설이 설치된다.
경찰은 또, 올해 16개소에 대한 어린이 보호 구역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도로 당국의 예산으로 제주시 한림, 귀덕, 광령, 월랑초등교와 서귀포시 새서귀포교, 예례, 보성초등교 앞 등이 안전한 통학로로 개선된다.
그러나 올해도 경찰이 요구한 이들 교통사고 잦은 도로가 모두 안전한 도로로 개선될 지 의문이다. 제주도 등 도로관리 당국은 다른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해서라도 우선 이들 위험한 도로에 대한 개선 사업부터 추진해야 한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도로를 개선하는 것 보다 더 시급한 도시건설 사업은 없다. 지난해 보류된 도로와 올해 선정된 도로 모두 연내 차질 없이 구조 개선을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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