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것 없이 이번의 골프 라운드는 지난번의 라운드보다 향상된 골프이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이 또한 골프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겨울시즌의 골프는 계절의 특성을 살려야만이 골프의 묘미를 즐길 수 있고, 아이언샷 감각이나 라운드 감각이 아무래도 날씨가 좋은 계절과는 같지 않은게 사실이다.
특히 아이언 샷 감각 뿐만 아니라 모든 샷은 겨울 골프를 즐기는 동안 변형돼 있기 십상이므로 꾸준한 연습과 기본기를 충실히 익혀서 아이언 샷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아이언 샷의 감각은 기본의 충실에서부터 배양된다고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다운 블로(Down blow/볼을 먼저 치고 지면의 최저점을 침) 임팩트 궤도를 정확하게 익혀 두도록 한다.
요즘 겨울골프를 다니는 골퍼들은 볼을 살짝살짝 걷어 올리는데 익숙해질 수 있다.
페어웨이가 얼어있는 상황에서 임시변통으로 샷을 변형하였으나, 날씨가 풀릴 때나 골프 시즌을 대비하여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꾀하기 위하여 스윙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즉 아이언샷은 다운블로의 임팩트 감각을 계속 유지시켜줘야 하는데, 다운블로의 임팩트라야만 클럽별 제거리를 낼 수 있고 일정한 탄도와 백스핀을 구사할 수 있게 되어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린에 떨어진 후에 백스핀을 걸리게 하려면 강한 다운블로의 궤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다운블로의 임팩트는 클럽헤드가 스윙궤도상의 최하점을 통과하기 전에 볼을 타격하고 그 다음 잔디를 집어내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운블로의 임팩트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 요소는 우선 볼 위치라고 하겠는데, 볼 위치가 왼발쪽으로 놓일수록 어퍼블로의 임팩트가 나오면서 볼이 뜨게 된다.
따라서 롱아이언, 미들 아이언, 숏아이언으로 구분하여 볼 위치를 각각 달리해야 한다.
롱아이언이 스탠스 중앙에서 볼 1∼2개 정도 왼쪽, 미들 아이이언은 스탠스 중앙, 숏아이언은 스탠스 중앙에서 볼 1∼2개 정도 오른쪽 등으로 클럽별 볼 위치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다운블로의 임팩트 감각을 익히기 위한 연습방법 중의 하나는 연습장에서 쉽게 할 수 있다.
볼 뒷편 약 5cm 에 동전을 놓고 그 동전을 때리지 않으면서 볼을 치는 연습을 한다.
이때 볼을 직접 타격하지 못하면 동전을 때리는데, 그것은 뒷땅으로 생각하면 된다.
볼을 깨끗하게 가격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 그 감각을 익혀두면 아주 좋다.
매트 중앙에 볼만을 놓고 연습하게 되면 볼을 정확히 가격했는지의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트위에서는 약간의 뒷땅은 깨끗한 임팩트로 착각하기 쉬운 것이다.
서 승 태
아시아 골프티칭프로 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