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청년실업률 통계 '믿을 만 한가?'
지역별 청년실업률 통계 '믿을 만 한가?'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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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15~29세)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청년인턴제 등 다양한 해소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가운데 기초자료인 지역별 청년실업률 통계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통계청 지방사무소는 월별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청년실업률은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제주통계사무소는 지난 7월 도내 실업률이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청년실업률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대신 청년실업률은 분기 마지막 달에만 공개하고 있다. 결국 정책입안자나 도민들은 한창이 지나서야 지역 청년실업률이 지난 1분기에 5.5%, 2분기에 5.7%였던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통계청은 반면에 매달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전국의 청년실업률은 공개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통계청은 지난 7월 실업률을 발표하면서 전국 청년실업률이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매달 지역별 청년실업률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 통계청이 지역 청년실업률을 매달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고향동향 조사 대상 표본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통계청 사회통계과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실업률 표본규모가 작아 연령별로 실업률을 조사할 경우 월별로 오차가 너무 커 월별 청년실업률을 발표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지방의 경우 분기별로 청년실업률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차가 너무 커 발표 않고 있는 매달 청년실업률의 단순평균을 내는 수준이어서 신뢰수준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국 지역별 청년실업률을 매달 내기 위해서는 표본수를 늘리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년실업률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결국 표본수를 늘려야 한다”면서도 “그러기에는 예산과 인력상의 문제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업률 통계 표본은 5년마다 교체되는 데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900가구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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