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초ㆍ중ㆍ고 시범학교 2010년 우선 개교…국제자유도시 도약동력 기대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돼 2010년에는 영어전용학교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4일 오후 국무조정실에서 김태환 지사와 양성언 교육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부처(재경부, 교육부, 건교부, 기획예산처, 국무조정실)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이행협약(MOU)를 체결했다.
사업이행협약에는 교육뿐만 아니라 도시개발분야까지 포함한 기관별 역할분담과 함께 영어전용학교 설립·운영지원과 제도개선, 협조.지원 등에 관한 사항이 명시돼 있다.
제주도는 올 상반기 중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발, 교원채용, 학생모집 등 개교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1단계 시범사업으로 공립 초·중·고(국제고) 각 1개교씩을 2010년 3월 개교 목표로 내년 1월 학교시설공사에 착수키로 하고 올 하반기부터 영어전용학교 설립근거와 학력인정, 수업료 징수 등 필요한 법령개정 등 제도개선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어몰입 교육과정 및 교재개발, 영어교사 연수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영어교육센터를 시범학교 개교에 맞춰 개원한다. 이를 위해 설립준비단을 올해 상반기 교육부에 설치해 운영한다.
제주도는 교육분야 사업과 병행해 교육과 생활을 영어로 할 수 있는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계획, 교통계획, 주택계획, 인구수용계획을 수립한다.
또 영어상용환경 조성과 원어민, 지원시설 종사자 등 외국인 정주여건을 구축하기 위해 올 상반기 개발계획 수립을 끝내고 하반기에는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오는 2013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원 426만㎡에 2200억원의 부지조성비와 5600억원의 공공시설비가 투입된다.
영어교육도시에는 초등학교 7개교(4950명), 중학교 4개교(3150명), 국제고 1개교(900명) 등 12개교(공립 4, 사립 8)가 들어선다.
국어, 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영어로 진행되고 교육기간은 1년을 원칙으로 1년 연장이 가능하다. 교육비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1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되며 교사는 영어에 능통한 내국인 교사 및 영어권 국가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우선 채용된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와 관련 “영어교육도시는 서울 여의도 1.3배의 면적에 정규인구만 2만6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고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는데 꼭 필요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