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주경제 전망] 戊子年 제주경제전망 기상도 ‘흐린 후 갬’
[2008년 제주경제 전망] 戊子年 제주경제전망 기상도 ‘흐린 후 갬’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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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수준 성장세 이어갈 듯…체감경기 개선은 '불투명'
“새정부 출범따른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자세 필요”
한ㆍ미FTA발효따른 제주경제 전반 충격 최소대책 주문

장기적인 경기 침체속에 체감경기는 아직도 영하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자년 새해에도 회복기미는 불투명하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올해의 경우 실물경제의 성장세에도 불구, 체감경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고유가 지속,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적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 성장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엔화강세와 중국 위안화 절상폭 확대가 예상되면서 제주관광산업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민간소비 중심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경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4~5%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이에 따라 올해 제주경제전망 기상도를 ‘흐린후 갤 것’이라고 표현, 비교적 좋은 전망을 내놓았다.


▲종합전망=2008년중 제주경제는 2007년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비신장세가 다소 둔화,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관광객 증가세가 소폭이지만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서비스업의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된다.
농림어업부문 생산은 농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지만 농가소득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회복세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올해 GRDP(순환변동치 기준)는 장기추세 수준을 소폭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단 체감경기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회복세가 기대되는 건설업 및 관광부문의 경우 공통적으로 산업내 경쟁심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체감경기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감귤가격 약세로 인한 농가조수입 감소 가능성도 체감경기 개선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소비 소폭 둔화=올해 제주지역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완만하게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제주지역 고용이 양적으로 다소 위축된데다 안정성 개선추세마저 둔화돼 소비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승용차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가계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내구제를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급격한 소비위축이 나타나진 않을 전망이다.
또한 제주지역의 가계채무 증가 정도가 전국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최근 CD금리 상승 등에 따른 가계 이자상환부담 증가 정도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수축산물 소폭 증가=올해 농업생산은 1월초부터 감귤 생산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2007년산 감귤의 경우 1월이후 공급물량이 큰 폭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이후에 출하되는 2008년산의 경우 재배의향면적 감소 등으로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농가소득은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 가격 약세 지속가능성 등으로 다소 감소, 농업조수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산업은 어선의 유가부담이 커지고 연안어선 감척사업이 마무리되는 등 출하물량에 대한 하방압력이 증대되면서 신장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축산업은 돼지 출하량이 지난해 수준이 그칠 전망이다. 올 1~2월이후 출하되는 2개월령 미만 마리수가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유가 상승 및 미국산 소갈비 수입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돼지 사육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그러나 원화대비 엔화강세가 나타날 경우 일본 농수산물 수출의 채산상은 높아질 전망이다.

▲제조업 다소 회복=올해 제주지역 제조업은 지난해 부진으로부터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음식료품제조업은 청정식품에 대한 내수증가세가 지속되고 생유 생산설비 증설, 감귤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은 건설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레미콘 등 건설자재업종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 회복세=건설업은 토목부무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이후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수주실적이 크게 호전된데다 올해 발주규모도 전반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이는 혁신도시 착공, 골프장 건설, 주거용 휴양단지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중에 있으며 주택건설도 감소세 둔화 또는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관광 증가율 소폭 상회=제주지역 관광객 수는 지난해 증가율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평년 증가세에는 못미칠 전망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국내 민간소비 여건을 감안할 때 중반내외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내국인 관광객 증가율 둔화를 초래할 수 있는 고유가에 따른 항공료 인상, 베이징올림픽 및 북한 개성관광에 따른 아웃바운드 수요 증대 등 대내외 요인이 산재, 평년증가율 4.0%를 웃돌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관광객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효과, 엔화강세 및 증국 해외여행 자유화 가능성 등의 요인에 힘입어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세 지속=올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고유가 등에 따른 비용상승 압력과 함께 국내 내수회복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시차를 두고 현재화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지역의 경우 시내버스 요금이 17.6% 인상된데 이어 상수도 요금 인상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항공 물류비용 인상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향후 정책대응방향=한국은행제주본부는 제주도는 제주경제의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고유가와 한미FTA 발효 등 당면한 외부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지역경제로 파급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성장유망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과 투자환경 조성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역 기반산업인 감귤의 중장기적 경쟁력 확충을 위해 생산자간 자율적 품질 경쟁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적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새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지역경제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새로 추진되는 지역발전전략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이고도 선제적인 대응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고유가에 따른 기업체와 가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국은행제주본부는 밝혔다.
시설난방용 유류사용이 많은 시설과 원예농가, 유류비 지출비중이 높은 연근해 어업가구의 경우 부담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고 운수, 보관업의 경우 직접적인 비용증가요인으로 작용, 이에 따른 대비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2006년과 2007년 유가상승으로 인한 제주지역 가계의 추가지출규모는 각각 249억, 55억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고유가 지속에 따른 가계의 추가지출은 더욱 늘어나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FTA발효에 따른 제주경제 전반에 대한 충격 최소화 계획 수립은 물론 구조조정의 보완책으로 일시적 소득보전에 주력하기보다 절적한 직업교육 제공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업농가의 경제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정책수립과 성장유망산업 육성을 위한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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